시사회+뒷자리에 대해 주워들은 바로는..
이창동 감독님 왈: 설경구에게 박하사탕, 송강호에서 살인의 추억이라면 도연이 너한테는 밀양이 될 것이다.
송강호 왈: ("얼마 나오지는 않지만, 정말 이런 느낌의 연기는 이번에 당신이 한 것이 세계 최고일 거다"라는 칭찬에 대해)
머 얼마 하지도 않았는데 끝났버렸어요. 다음 작품에서는 처음부터 나와가지고 좀더 열심히 하려구요.ㅎㅎ
정말 기대 되자나..이거...-_-;;
네이버에 트레일러 및 인터뷰, 미니다큐 보고 미치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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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밀양> 기자시사 최초반응
입력시간 : 2007-05-01 19:44
6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개봉 전부터 이목을 끌고 있는 이창동 감독의 <밀양> 기자시사가 5월 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에서 열렸다. 전도연, 송강호 주연의 <밀양>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남편의 고향 밀양에서 어린 아들과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던 여자가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아들을 잃고 고통스런 삶을 이어간다는 내용의 작품. 전도연이 아들 준과 함께 서울에서 밀양으로 내려온 피아노 학원 원장 신애를 연기하고, 신애 주위를 그림자처럼 맴돌며 물끄러미 바라보는 카센터 사장 종찬 역할은 송강호가 맡았다. 이날 시사회에는 이창동 감독과 전도연, 송강호가 참석했다. <밀양>은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등을 연출한 이창동 감독이 <오아시스>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작품이다.
시사 후 기자들은 입을 모아 <밀양>의 완성도를 극찬했다. “지금까지 이창동 감독이 연출한 작품 중 최고”라는 호평부터 “최근 제작된 한국영화 중 영화적 완성도와 관객 흡인력이 가장 뛰어난 작품”, “인간과 종교, 구원이라는 철학적인 문제에 대해 깊이 사고하는 작품”이라는 칭찬까지 들을 수 있었다. 두 배우의 연기에 대해서도 거의 만장일치로 최고점을 주었다. 송강호가 시사 후 기자간담회에서 “전도연의 전무후무한 연기”라고 칭찬한 것만큼 대부분의 기자들이 “전도연 최고의 연기”라는 데 입을 모았다. 벌써부터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점치는 기자들도 있었다. 전도연보다는 비중이 작은 송강호의 연기에 대해서도 거의 모든 기자들이 호평했다. “전도연의 연기도 뛰어나지만 자칫 무거워지고 심각해질 수 있는 영화적 무게를 송강호의 연기가 균형을 맞췄다” “조연에 해당하는 역할이지만 주연 못지않게 뛰어난 연기로 영화적 완성도를 높였다” 등의 평가를 들을 수 있었다. 흥행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스타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와 높은 작품성 때문에 어느 정도 흥행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2시간 22분이라는 긴 러닝타임과 다소 무겁고 심오한 주제 때문에 상업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견해를 들을 수 있었다. 파인하우스필름이 제작하고 시네마서비스가 배급하는 <밀양>은 5월 24일 개봉된다.
고경석 기자 (kave@movielink.co.kr)




[뉴스] <밀양> 시사회 - 이창동 감독 “인간의 구원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
[맥스무비 2007-05-01 18:51]
이창동 감독의 <밀양>이 언론에 처음 공개되었다.
송강호, 전도연 주연의 <밀양>이 5월 1일 오후 2시, 서울극장에서 기자시사회를 가졌다. 이 날 시사회에는 감독 이창동과 주인공 신애 역의 전도연, 종찬 역의 송강호가 모두 참석했으며, 이들은 무대인사 직후 자리에 앉아 기자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오아시스> 이후 5년 만에 신작을 내놓은 이창동 감독, 얼마 전 결혼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전도연, 요즘 그 어느 때보다도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송강호 모두 기자들 앞에 서서 살짝 긴장한 듯하면서도 웃음을 띄며 여유를 잃지 않으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시사회 직후 감독과 두 주연배우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간담회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
Q 이창동 감독은 전작인 <박하사탕> <오아시스>에서도 그랬지만 이번 작품에서 역시 특정 종교를 부정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특정종교에 대한 이창동 감독님의 관점은?
이창동: 전작들에서 보이는 기독교에 대한 나의 태도는 많이들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 <박하사탕>에서의 기도 장면이 우스꽝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일상적일 수 있고, 부정적으로 그리려 한 건 아니다. <오아시스>에서는 주인공이 자기가 만나기 힘든 상황에서 기도를 하고, 의도한 건 아니지만 하나님이 그를 풀어줬다는 설정을 한 것이었다.
<밀양>에서 역시 기독교를 부정적으로 그리지 않았다. 오히려 어떤 의미에서는 <밀양>을 통해 종교를 적극적으로 끌어 안고 관객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
Q 영화의 내용상 교회를 비롯해서 장소협찬 받을 때 오해를 살만 했는데 어땠는지?
이창동: 사실은 특정 종교 문제 초월자, 절대자에 관한 문제라 조심스러웠다. 결과적으로 밀양 교회 분들이 목사님을 비롯해 목회자, 신자들 모두 예상보다 이해를 많이 해주셨다. 기독교에 대한 이해랄까? 그렇게 받아들여줬다. 특히 목사님이 직접적인 도움을 많이 주셨고, 그 덕에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
Q <밀양>을 통해 두 배우가 처음 만났는데, 느낌은 어땠는지?
전도연: 송강호 씨는 오래 전부터 같이 하고 싶은 배우였는데 기회가 없었다. 이번 작품에서 송강호 씨와 연기를 하면서 송강호라는 배우를 다시 한 번 존경하게 되었다. 늘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나올 줄 알았는데, 보면 현장에 나오실 때 가벼운 마음으로 나와서 촬영 들어가면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아, 이것이 송강호의 힘이구나’ 하고 느끼면서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다.
Q 송강호 씨는 그간 억양에 사투리가 느껴지는 연기가 많긴 했지만, 본격적인 사투리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어땠나?
송강호: 사투리라는 게…. 잘 모르겠다. 언어 자체가 두드러지게 표현되면 좋지 않다. 사투리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종찬이라는 인물을 담으려고 애썼다.
Q 송강호 씨의 첫 멜로 작품이다. <밀양>이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인데, 그 가운데서도 송강호가 나오는 씬에서는 웃음을 유발하곤 했다. 코믹 멜로 연기였다고도 할 수 있는데, 앞으로도 이런 연기를 볼 수 있을까?
송강호: 처음이자 마지막 멜로가 될 듯하다(웃음). 최선을 다했다. 전도연이라는 훌륭한 배우랑 만난 점도 한 몫 한 것 같다. 이 배우랑 또 이런 좋은 작품을 앞으로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더 특별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밀양>이 기억에 남을 듯하다. 그런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
Q 영화 직접 본 느낌은 어땠는지?
이창동: 보긴 봤으나 프린트 상태, 사운드 상태를 체크하느라 영화 자체를 느끼지는 못했다.
전도연: 신애 때문에 마음이 아팠다. 저렇게 열심히, 보통사람처럼 살고 싶어하는데 왜 잘 안될까 싶어 너무나 안타까웠다. 내내 떨면서, 울면서, 그리고 기도하면서 봤다.
송강호: 기술시사 이후 오늘 두 번째로 본 것이다. 처음에는 많이 긴장하고 봤지만 오늘 비로소 편안하게 봤다. 전도연의 전무후무한 연기도 더 잘 보였다(웃음). 나 역시 울었다. 몇 번을 울었는지는 비밀이다(웃음). 다소 긴 러닝타임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나는 <밀양>을 사골국물 같은 영화라 말하고 싶다. 이 영화는 1시간 40분도 50분도 아닌, 딱 2시간 22분 동안 팔팔 끓여야 국물 맛이 나는 영화다. 그래야만 진한 국물 맛을 볼 수 있는, 그런 영화.
Q 영화 제목의 의미는? 혹시 감독님의 고향이 밀양인가?
이창동: 내 고향은 밀양이 아니다. 제목의 의미는, 글쎄…. 영화에 나오지만 ‘비밀의 햇볕’이 표현하고자 하는 점을 담았다. 또 밀양이 한국의 평범한 지방도시이기도 해서 택한 것도 있다.
Q 전도연 씨가 연기하기 힘들어 하루 촬영을 접은 날이 있었다고 했는데, 그게 어느 시점이었는지? 그리고 매 장면 힘들었을 텐데 심정이 어떤지?
전도연: 촬영을 접자고 한 씬은 아이가 없어지고 처음 전화를 받은 장면이었다. 이해가 잘 안 되고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그랬다.아무리 연기라지만 느껴지지 않으면 표현이 안 된다. 처음에는 어떤 식으로든 짜내려고 살을 꼬집고 잇몸에서 피가 날 정도로 이를 악물어 보기도 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그 상황에 놓였을 때 느껴지는 만큼만 나오면 된다. 신애도 전화를 받았을 때 와 닿지 않았을 것이다. 아마 실감을 잘 하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감독님의 그 말씀이 큰 힘이 되어 주었다.
매 장면 힘들었던 점은... 맞다. 그래서 늘 되뇐 게 ‘내일은 괜찮겠지, 내일은 괜찮겠지’ 였다. 그 ‘내일은 괜찮겠지’는 끝이 없을 줄 알았다. 말 그대로 네버엔딩 스토리일 줄 알았다.
Q 신애를 연기하면서 아이를 잃은 슬픔과 신에 대한 배신감, 그 두 가지 중 어떤 게 표현하기 더 힘들었나?
전도연: 두 가지는 상당히 다른 것이다. 배교할 수 없는 감정이기 때문에 어떤 게 더 힘들고 덜 힘들었다고 비교할 수는 없다.
Q 한 여자의 살아가는 이야기에 ‘유괴’라는 사건을 넣은 이유는?
이창동: 한 어머니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큰 아픔 중 하나가 유괴 아닐까…. 이 영화의 뼈대가 되는 이청준의 ‘벌레이야기’를 1988년에 읽었다. 스토리는 많이 다르지만, 그 소설을 읽고 나서 인간과 신, 인간의 구원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보고 싶다는 생각이 늘 마음 속에 있었다.
Q 송강호 씨는 그간 액션영화를 많이 찍었는데, 액션과 멜로 중 어느 체질인가?
송강호: 당연히 멜로다(웃음). 내가 액션물을 많이 했었나? 글쎄, 정말 멜로가 좋다. 농담이고, 그냥 매 작품 최선을 다한다. 이번 작품은 전도연 씨랑 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Q 송강호 씨가 역을 맡은 종찬은 극중에서 신애가 아플 때마다 “이해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 이 말은 사실 일상에서도 많이 쓰는 말인데, 송강호 씨 본인은 이해한다는 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송강호: 질문 주신 기자님이 생각하는 ‘이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듯하다. 이해라는 단어를 평범하게, 상식적인 개념으로 생각한다.
Q 감독님은 이 영화를 통해 희망을 얘기하고 싶었던 듯하다. 극중 신애는 남편을 잃고 나서 남은 희망이 아들이었는데, 아들을 잃고 나서 마지막 남은 신애의 희망은 무엇인가?
이창동: 종찬의 말을 빌리자면 "참 어려운 말씀"이다(웃음). 삶의 희망, 구원이라면 관객이 스스로 느끼고 생각해줬으면 한다. 나는 신에 관한 영화를 찍지 않는다. 인간에 관한 영화를 만든다. 결국 그 모든 희망, 구원은 자신의 생명의 소중함, 내 몸에 피가 돈다는 놀라운 사실, 바로 그것이 기적이고 희망이다.
Q <밀양>은 어떤 사람들을 위한 영화인가?
이창동: 모든 분들을 위한 영화다.
Q 관객들이 <밀양>을 어떻게 봐줬으면 하는지?
송강호: 모두 아시겠지만, 5월에 어마어마한 할리우드 대작들이 개봉한다. <밀양>은 상업적인 코드가 아니어서 염려스러운 면도 있지만, 난 <밀양>이 반가운 손님과 같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밀양>은 몇 년 만에 온 반가운 손님이다. 관객들도 오랜만에 보는 정다운 친구구나,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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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preview interview
이창동 감독님 왈: 설경구에게 박하사탕, 송강호에서 살인의 추억이라면 도연이 너한테는 밀양이 될 것이다.
송강호 왈: ("얼마 나오지는 않지만, 정말 이런 느낌의 연기는 이번에 당신이 한 것이 세계 최고일 거다"라는 칭찬에 대해)
머 얼마 하지도 않았는데 끝났버렸어요. 다음 작품에서는 처음부터 나와가지고 좀더 열심히 하려구요.ㅎㅎ
정말 기대 되자나..이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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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밀양> 기자시사 최초반응
입력시간 : 2007-05-01 19:44
6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개봉 전부터 이목을 끌고 있는 이창동 감독의 <밀양> 기자시사가 5월 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에서 열렸다. 전도연, 송강호 주연의 <밀양>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남편의 고향 밀양에서 어린 아들과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던 여자가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아들을 잃고 고통스런 삶을 이어간다는 내용의 작품. 전도연이 아들 준과 함께 서울에서 밀양으로 내려온 피아노 학원 원장 신애를 연기하고, 신애 주위를 그림자처럼 맴돌며 물끄러미 바라보는 카센터 사장 종찬 역할은 송강호가 맡았다. 이날 시사회에는 이창동 감독과 전도연, 송강호가 참석했다. <밀양>은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등을 연출한 이창동 감독이 <오아시스>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작품이다.
시사 후 기자들은 입을 모아 <밀양>의 완성도를 극찬했다. “지금까지 이창동 감독이 연출한 작품 중 최고”라는 호평부터 “최근 제작된 한국영화 중 영화적 완성도와 관객 흡인력이 가장 뛰어난 작품”, “인간과 종교, 구원이라는 철학적인 문제에 대해 깊이 사고하는 작품”이라는 칭찬까지 들을 수 있었다. 두 배우의 연기에 대해서도 거의 만장일치로 최고점을 주었다. 송강호가 시사 후 기자간담회에서 “전도연의 전무후무한 연기”라고 칭찬한 것만큼 대부분의 기자들이 “전도연 최고의 연기”라는 데 입을 모았다. 벌써부터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점치는 기자들도 있었다. 전도연보다는 비중이 작은 송강호의 연기에 대해서도 거의 모든 기자들이 호평했다. “전도연의 연기도 뛰어나지만 자칫 무거워지고 심각해질 수 있는 영화적 무게를 송강호의 연기가 균형을 맞췄다” “조연에 해당하는 역할이지만 주연 못지않게 뛰어난 연기로 영화적 완성도를 높였다” 등의 평가를 들을 수 있었다. 흥행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스타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와 높은 작품성 때문에 어느 정도 흥행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2시간 22분이라는 긴 러닝타임과 다소 무겁고 심오한 주제 때문에 상업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견해를 들을 수 있었다. 파인하우스필름이 제작하고 시네마서비스가 배급하는 <밀양>은 5월 24일 개봉된다.
고경석 기자 (kave@movielink.co.kr)




[뉴스] <밀양> 시사회 - 이창동 감독 “인간의 구원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
[맥스무비 2007-05-01 18:51]
이창동 감독의 <밀양>이 언론에 처음 공개되었다.
송강호, 전도연 주연의 <밀양>이 5월 1일 오후 2시, 서울극장에서 기자시사회를 가졌다. 이 날 시사회에는 감독 이창동과 주인공 신애 역의 전도연, 종찬 역의 송강호가 모두 참석했으며, 이들은 무대인사 직후 자리에 앉아 기자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오아시스> 이후 5년 만에 신작을 내놓은 이창동 감독, 얼마 전 결혼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전도연, 요즘 그 어느 때보다도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송강호 모두 기자들 앞에 서서 살짝 긴장한 듯하면서도 웃음을 띄며 여유를 잃지 않으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시사회 직후 감독과 두 주연배우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간담회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
Q 이창동 감독은 전작인 <박하사탕> <오아시스>에서도 그랬지만 이번 작품에서 역시 특정 종교를 부정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특정종교에 대한 이창동 감독님의 관점은?
이창동: 전작들에서 보이는 기독교에 대한 나의 태도는 많이들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 <박하사탕>에서의 기도 장면이 우스꽝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일상적일 수 있고, 부정적으로 그리려 한 건 아니다. <오아시스>에서는 주인공이 자기가 만나기 힘든 상황에서 기도를 하고, 의도한 건 아니지만 하나님이 그를 풀어줬다는 설정을 한 것이었다.
<밀양>에서 역시 기독교를 부정적으로 그리지 않았다. 오히려 어떤 의미에서는 <밀양>을 통해 종교를 적극적으로 끌어 안고 관객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
Q 영화의 내용상 교회를 비롯해서 장소협찬 받을 때 오해를 살만 했는데 어땠는지?
이창동: 사실은 특정 종교 문제 초월자, 절대자에 관한 문제라 조심스러웠다. 결과적으로 밀양 교회 분들이 목사님을 비롯해 목회자, 신자들 모두 예상보다 이해를 많이 해주셨다. 기독교에 대한 이해랄까? 그렇게 받아들여줬다. 특히 목사님이 직접적인 도움을 많이 주셨고, 그 덕에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
Q <밀양>을 통해 두 배우가 처음 만났는데, 느낌은 어땠는지?
전도연: 송강호 씨는 오래 전부터 같이 하고 싶은 배우였는데 기회가 없었다. 이번 작품에서 송강호 씨와 연기를 하면서 송강호라는 배우를 다시 한 번 존경하게 되었다. 늘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나올 줄 알았는데, 보면 현장에 나오실 때 가벼운 마음으로 나와서 촬영 들어가면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아, 이것이 송강호의 힘이구나’ 하고 느끼면서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다.
Q 송강호 씨는 그간 억양에 사투리가 느껴지는 연기가 많긴 했지만, 본격적인 사투리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어땠나?
송강호: 사투리라는 게…. 잘 모르겠다. 언어 자체가 두드러지게 표현되면 좋지 않다. 사투리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종찬이라는 인물을 담으려고 애썼다.
Q 송강호 씨의 첫 멜로 작품이다. <밀양>이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인데, 그 가운데서도 송강호가 나오는 씬에서는 웃음을 유발하곤 했다. 코믹 멜로 연기였다고도 할 수 있는데, 앞으로도 이런 연기를 볼 수 있을까?
송강호: 처음이자 마지막 멜로가 될 듯하다(웃음). 최선을 다했다. 전도연이라는 훌륭한 배우랑 만난 점도 한 몫 한 것 같다. 이 배우랑 또 이런 좋은 작품을 앞으로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더 특별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밀양>이 기억에 남을 듯하다. 그런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
Q 영화 직접 본 느낌은 어땠는지?
이창동: 보긴 봤으나 프린트 상태, 사운드 상태를 체크하느라 영화 자체를 느끼지는 못했다.
전도연: 신애 때문에 마음이 아팠다. 저렇게 열심히, 보통사람처럼 살고 싶어하는데 왜 잘 안될까 싶어 너무나 안타까웠다. 내내 떨면서, 울면서, 그리고 기도하면서 봤다.
송강호: 기술시사 이후 오늘 두 번째로 본 것이다. 처음에는 많이 긴장하고 봤지만 오늘 비로소 편안하게 봤다. 전도연의 전무후무한 연기도 더 잘 보였다(웃음). 나 역시 울었다. 몇 번을 울었는지는 비밀이다(웃음). 다소 긴 러닝타임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나는 <밀양>을 사골국물 같은 영화라 말하고 싶다. 이 영화는 1시간 40분도 50분도 아닌, 딱 2시간 22분 동안 팔팔 끓여야 국물 맛이 나는 영화다. 그래야만 진한 국물 맛을 볼 수 있는, 그런 영화.
Q 영화 제목의 의미는? 혹시 감독님의 고향이 밀양인가?
이창동: 내 고향은 밀양이 아니다. 제목의 의미는, 글쎄…. 영화에 나오지만 ‘비밀의 햇볕’이 표현하고자 하는 점을 담았다. 또 밀양이 한국의 평범한 지방도시이기도 해서 택한 것도 있다.
Q 전도연 씨가 연기하기 힘들어 하루 촬영을 접은 날이 있었다고 했는데, 그게 어느 시점이었는지? 그리고 매 장면 힘들었을 텐데 심정이 어떤지?
전도연: 촬영을 접자고 한 씬은 아이가 없어지고 처음 전화를 받은 장면이었다. 이해가 잘 안 되고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그랬다.아무리 연기라지만 느껴지지 않으면 표현이 안 된다. 처음에는 어떤 식으로든 짜내려고 살을 꼬집고 잇몸에서 피가 날 정도로 이를 악물어 보기도 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그 상황에 놓였을 때 느껴지는 만큼만 나오면 된다. 신애도 전화를 받았을 때 와 닿지 않았을 것이다. 아마 실감을 잘 하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감독님의 그 말씀이 큰 힘이 되어 주었다.
매 장면 힘들었던 점은... 맞다. 그래서 늘 되뇐 게 ‘내일은 괜찮겠지, 내일은 괜찮겠지’ 였다. 그 ‘내일은 괜찮겠지’는 끝이 없을 줄 알았다. 말 그대로 네버엔딩 스토리일 줄 알았다.
Q 신애를 연기하면서 아이를 잃은 슬픔과 신에 대한 배신감, 그 두 가지 중 어떤 게 표현하기 더 힘들었나?
전도연: 두 가지는 상당히 다른 것이다. 배교할 수 없는 감정이기 때문에 어떤 게 더 힘들고 덜 힘들었다고 비교할 수는 없다.
Q 한 여자의 살아가는 이야기에 ‘유괴’라는 사건을 넣은 이유는?
이창동: 한 어머니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큰 아픔 중 하나가 유괴 아닐까…. 이 영화의 뼈대가 되는 이청준의 ‘벌레이야기’를 1988년에 읽었다. 스토리는 많이 다르지만, 그 소설을 읽고 나서 인간과 신, 인간의 구원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보고 싶다는 생각이 늘 마음 속에 있었다.
Q 송강호 씨는 그간 액션영화를 많이 찍었는데, 액션과 멜로 중 어느 체질인가?
송강호: 당연히 멜로다(웃음). 내가 액션물을 많이 했었나? 글쎄, 정말 멜로가 좋다. 농담이고, 그냥 매 작품 최선을 다한다. 이번 작품은 전도연 씨랑 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Q 송강호 씨가 역을 맡은 종찬은 극중에서 신애가 아플 때마다 “이해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 이 말은 사실 일상에서도 많이 쓰는 말인데, 송강호 씨 본인은 이해한다는 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송강호: 질문 주신 기자님이 생각하는 ‘이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듯하다. 이해라는 단어를 평범하게, 상식적인 개념으로 생각한다.
Q 감독님은 이 영화를 통해 희망을 얘기하고 싶었던 듯하다. 극중 신애는 남편을 잃고 나서 남은 희망이 아들이었는데, 아들을 잃고 나서 마지막 남은 신애의 희망은 무엇인가?
이창동: 종찬의 말을 빌리자면 "참 어려운 말씀"이다(웃음). 삶의 희망, 구원이라면 관객이 스스로 느끼고 생각해줬으면 한다. 나는 신에 관한 영화를 찍지 않는다. 인간에 관한 영화를 만든다. 결국 그 모든 희망, 구원은 자신의 생명의 소중함, 내 몸에 피가 돈다는 놀라운 사실, 바로 그것이 기적이고 희망이다.
Q <밀양>은 어떤 사람들을 위한 영화인가?
이창동: 모든 분들을 위한 영화다.
Q 관객들이 <밀양>을 어떻게 봐줬으면 하는지?
송강호: 모두 아시겠지만, 5월에 어마어마한 할리우드 대작들이 개봉한다. <밀양>은 상업적인 코드가 아니어서 염려스러운 면도 있지만, 난 <밀양>이 반가운 손님과 같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밀양>은 몇 년 만에 온 반가운 손님이다. 관객들도 오랜만에 보는 정다운 친구구나,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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